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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진, 연령에 맞는 검사가 필요하다

관리자2022.11.07



유방암 검진, 연령에 맞는 검사가 중요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잘 먹고 잘 살아서 생기는 소위 서구형 질병 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방암은 갑상선암 뒤를 이어 여성암 2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그 발병 추이는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보건 복지부, 중앙 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약 15% 를 차지하고, 최근 발표에서 그 발생자수가 이미 1 5천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발생률은 지난 1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수원 영통구에서 유방, 갑상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클리닉에서 진단되는 유방암 환자가 늘어난 것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유방암 위험시대에 조기 진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III기 이상의 진행성 유방암의 5년 생존률이 60% 이하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반면, I기 초기 유방암은 5년 생존률98% 를 육박할 만큼 좋다. 뿐만 아니라, 1cm 이하의 조기 유방암은, 임파선 전이가 없다면, 부작용이 심한 항암치료를 피하고, 유방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한국유방암학회 권고에 따라,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암 자가진단을 시작하고, 35세가 되면 2년에 한번, 40세 이후부터 매년, 유방 전문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과 영상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자가 검진을 하라고 하면 이게 혹인지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찰은 여성으로 하여금 스스로 판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매달마다의 유방의 변화를 살펴보라는 뜻으로 안 만져지던 것이 만져진다던가, 안 나오던 분비물이 나온다던가 등의 변화를 파악해 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명한 자가검진 방법은 생리가 끝난 3일 이후, 거울 앞에 서서 양쪽 유방을 비교하고, 모양의 변형, 피부 함몰, 돌출 부위가 있는지 살펴본 다음,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꼼꼼하게 유방을 만져보는 것인데, 유방 전문병원에서 정확하게 교육받는 것이 좋다.

 유방 촬영술은 유방을 수직, 수평으로 납작하게 눌러서 방사선 영상을 얻는 방법으로 유방암 필수 검사이다. 검사 방법의 특성 상 약간의 고통이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일부 환자들 중에는 유방촬영 대신 초음파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유방촬영술을 하지 않고 초음파만 할 경우, 초음파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석회화를 놓치기 쉽다. 이러한 미세석회화는 패턴에 따라서 유방암 가능성이 15%를 육박하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 유방촬영을 정기적으로 할 때는 연령이 중요하다. 40대면 큰 상관이 없지만 유방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20대 젊은 여성에게 검진 목적으로 매년 유방촬영을 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이러한 여성들은 유방섬유조직이 조밀한 치밀유방이 많기 때문에 유방촬영으로 암이 잘 보이지 않고,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선에 예민하기 때문에 소득 없이 방사선 노출의 피해를 겪을 수 있다.

 유방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는 안전한 검사로, 유방촬영술에 보완적으로 사용된다. 유방 내에 혹이 있는 경우, 유방촬영검사 보다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병소의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자의 병원과 같은 유방전문 병원에서는 고가의 고해상도 초음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해상도 초음파는 유방에 혹이 있는지 없는지 평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변의 특징을 파악하여 암 가능성에 따라 등급을 먹이고, 그 등급에 따라 유방의 혹을 관리한다. 이러한 범주는 미국방사선학회의 BI-RAD(Breast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분류법에 따라 0에서 5까지로 판독되며 범주0은 판독불가, 범주1은 정상소견, 범주2는 양성, 범주3은 양성 가능성이 높은 혹이고, 범주4부터는 악성가능성이 높은 병소로 판단되어 조직검사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혹의 분류는 유방종양에 대한 불필요한 수술 및 최근 일부 병원에서 남용되고 있는 맘모톰 시술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각 병소의 등급에 따라 적절하게 조직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기여할 수 있다.       

 유방암은 초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다른 암종과 달리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검증된 유방전문 병원에서 연령에 맞는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직 미혼이거나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정기적인 유방암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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